중소 제조업체의 품질 관리를 위한 무료 통계 패키지 개발
중소 제조업체의 품질 관리를 위한 무료 통계 패키지 개발
  • HUFSNEWS
  • 승인 2017.04.2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대학생 산업공학 프로젝트 경진대회’ 대상 수상

서경식(산업경영공학과 09), 김두현(산업경영공학과 11)

김정민(산업경영공학과 11), 조규왕(산업경영공학과 11)

“거의 1년 동안 땀 흘린 보람이 있어 기뻤어요.

처음부터 공모전 참가를 계획한 건 아니었고, 2016년 1월에 졸업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모였어요. 한 학기 동안 밤샘하다시피 하며 6월에 완성을 했는데, 7월에 공모전 공고가 났어요. ‘좋은 아이템’이라며 교수님께서 참가를 적극 권하셨어요. 저희도 공모전을 계기로 이 프로그램을 좀 더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보완 작업을 거쳐본선까지 올랐죠. 시상식이 11월에 있었으니 결과를 얻기까지 거의 일 년이 걸린 셈이에요.”팀장을 맡았던 서경식 동문은 “산업공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꼽히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학과에도 좋은 기록을 남겨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6시그마 로드맵(DMAIC)을 활용한 엑셀기반 문제점 개선 패키지’. 6시그마는 비전공자들에게는 낯선 용어지만 산업공학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서경식 동문의 설명에 의하면 ‘통계를 바탕으로 한 품질 관리 기법’으로, 불량이 생겼을 때 데이터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까지 하는 일종의 방법론이다. 이미 20여 년 전에 탄생한 경영기법이라 대기업에서는 잘 활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모르는 곳이 많고, 알고 있어도 비용 부담이나 사용자 교육 환경 등 한계가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들이 보다 쉽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엑셀 기반의 무료 통계 패키지를 개발한 이유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프로그램을 실제 구현할 업체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해보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야 하는데, 선뜻 나서주는 곳이 없었다. 서경식 동문은 “많은 회사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아예 회신조차 받지 못했고, 어렵게 통화가 돼도 ‘바빠서 어렵겠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아직 학생들인데 얼마나 도움이되겠어?’라는 인식과 ‘기존 업무도 바쁜데 이런 일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조규왕 동문의 부친이 연결해준 업체의 도움으로 프로젝트를 마쳤다. 김정민 학생은 “학생들이 직접 업체를 찾는 게 정말어렵더라”며, “이런 부분은 학교 차원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에서 지원해 준 부분도 많아요. 저희 학과는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실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각자 쓸수 있는 개인 컴퓨터도 대여해 주고, 저희들만의 공간이 있으니 편하게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학생들 대부분 졸업 프로젝트 때는 이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해요. 저희도 그랬고요. 밤샘 작업을 많이 했거든요. 프로젝트 기간 내내 교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모두 감사하죠.”

도전하고 성취한 경험이 큰 자산
올 2월 졸업한 서경식, 김두현 동문은 각각 파나코리아, 신도리코에서 일하고 있고, 조규왕 동문은 체코에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김정민 학생은 졸업유예 상태로 현재 구직 활동 중이다. 서경식 동문은 기술영업부에서 업무를 익히고있다. 그는 “직접적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부서가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사용할기회는 아직 없지만 현장에서 쓰는 용어들이 익숙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산업공학과 출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김두현 동문도 “생산 관련 부서로 이동했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민 학생은 “기회가 된다면, 품질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그는 “이제 이력서 수상 경력란에 당당히 ‘대상’이라고 쓸 수 있게 되었다”며,“프로젝트 준비 경험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는 11학번 김정민 학생과 김두현, 조규왕 동문은 “공모전 덕분에 학창 시절을 멋지게 마무리했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쏟은 땀과 열정, 도전하며 성취한 경험은 더없이 귀한 자산으로 남았다. 이들의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